LG디스플레이가 독자 개발한 기술, AIT 터치! AIT 터치 기술은 LCD 위에 터치 패널을 올리는 것이 아닌 LCM 내부에 터치 센서를 삽입해 더욱 슬림한 디자인과 뛰어난 터치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현재 LG G4 디스플레이에도 적용되어있기도 하지요.
그런데 스마트폰이 아니라 노트북이나 모니터 같은 대화면 디스플레이는 이 AIT를 적용할 수 없을까요? 국내 최초, 세계 최초로 노트북에 AIT 터치패널을 적용한 상품을 양산해낸 장본인들을 직접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Q. 안녕하세요. 먼저 노트북에 적용되었다는 AIT 기술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네! AIT(Advanced In-cell Touch) 기술은 새로운 터치 방식으로 기존 In-Cell 터치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된 기술입니다. In-cell은 위 사진처럼 터치 전극을 디스플레이 패널에 내장해 LCD와 터치스크린을 일체화 시킨 형태인데요. 덕분에 초슬림 베젤 구현이 가능합니다. 또한 전극을 블록 단위로 분할해 센싱 정밀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한층 더 정밀한 터치를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물이 묻어 있어도 보다 정확한 터치가 가능하며, 장갑을 끼거나 충전 중인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터치할 수 있지요.
기존에는 이 AIT 기술을 스마트폰으로 만나보실 수 있었는데요. LG디스플레이에서는 지난 6월, 노트북에서 적용한 제품을 SID(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 국제 정보디스플레이 학회) 2015’에 선보였습니다. 고객들의 반응도 상당히 좋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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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렇군요. 기존에도 터치 노트북은 존재하잖아요. AIT 터치 기술을 접목한 것은 처음인 거죠?
네, 처음입니다. 기존 터치 노트북 제품과 뭐가 다른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기존 터치 노트북은 기존 LCM 위에 터치 센서를 부착하고, 그 위에 커버 글라스가 씌워집니다. 기존 LCM위에 추가 터치 패널이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의 LCM만 들어가는 노트북과는 디자인도 달라야 하구요. 무게도 더 무거워지겠죠. 그러나, AIT 기술은 디스플레이 자체에 터치가 내장되는 것인데요. 그럼 LCM 그 자체로 터치가 가능해 집니다. 커버 글라스도 필요 없고요. 기존 LCM과 외형적으로나 무게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는데 터치 기능은 덤이 되는 셈이죠. 이 때문에 지금 여러분이 보시는 노트북처럼 혁신적인 슬림 노트북에서도 터치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 방정훈 과장
Q. AIT가 장착된 노트북은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몇가지의 장점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Coverless Design & Slim Design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커버 글라스를 넣지 않아도 되니 커버리스 디자인이 구현될 수 있습니다. 더 얇고 가볍고 혁신적인 노트북이 되지요. 15.6인치 풀HD를 기준으로 기존 터치형 패널에 비해 무게는 200g(약 35%), 두께는 1mm(약 25%) 가량 줄일 수 있고요. 또한 커버글라스로 인한 광량 손실이나 빛 반사가 없어 한층 밝고 깨끗한 화면 구현이 가능합니다.
2. Compatibility & Simple SCM
기존 LCM과 터치가 들어간 AIT 기술의 LCM은 외형적으로 동일합니다. 때문에 우리가 기존에 쓰던 노트북 디자인 그대로를 활용해도 AIT 터치를 할 수 있게 되니 호환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겠지요. AIT 생산 공정은 LCM 외부에 터치 패널을 장착하는 공정보다 훨씬 단순화될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업체에서 한꺼번에 완성하여 제공할 수 있고요.
완성품을 만드는 set 업체들에게도 좋습니다. 원래는 터치 있는 제품과 없는 제품의 디자인이 완전히 나뉘게 되기 때문에 별도의 디자인, 생산 공정이 필요합니다. 터치 업체와 패널업체를 따로따로 컨택 해야 하고, 재고 관리도 복잡하죠. 그러나 그러나 AIT 터치 디스플레이는 그냥 원래처럼 LG디스플레이로부터만 받으면 되고, 디자인 역시 기존 제품과의 호환성 때문에 별도 작업이 필요 없습니다.
3. High Performance
LG디스플레이의 AIT 기술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터치 기술이라고 인정 받고 있는 만큼 그 성능 역시 입증된 상태입니다. 정확하고 빠른 터치 성능은 기본인 거죠.
▲ 왼쪽부터 박성완 대리, 방정훈 과장, 서헌덕 대리
Q. 실제로 노트북에서 AIT 터치를 사용해보면 어떤 느낌인가요?
딱 5분만 써보면 정말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콘 UI가 터치에 최적화되어있는 OS에서는 더욱 그렇고요. 저번에 AIT 노트북으로 테스트하다 자리에 돌아와 일반 노트북에서도 무심코 디스플레이에 손가락을 댄 적이 있는데요. 그만큼 중독성이 강합니다. 조작도 훨씬 간편하지요.
▲ 서헌덕 대리
Q. 사실, 한국에서는 터치 노트북을 쓰는 사람을 보기 힘든 상황인데요. 추후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신 건가요?
한국에서는 터치 노트북이 많이 활용되고 있지 않지만, 세계적으로 볼 때는 터치 노트북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합니다. 곧 Window10이라는 터치에 최적화된 OS가 출시되는 등 터치가 확산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지면 이러한 흐름은 더 빨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그 흐름의 변화가 가시적으로도 보이는 상태이고요.
▲ 박성완 대리
Q. 와~ 하루빨리 써보고 싶네요. 그렇다면 혹시 일을 진행하시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고객들에게 프로모션 하던 때가 기억나네요. 사실, 생판 처음 보는 기술은, 아무리 좋다고 설득한들, 고객들이 바로 채택하고 양산을 결정하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하지만 AIT는 고객들의 빠른 결정을 이끌어 냈고, 그만큼 만족도와 기대감도 높일 수 있었는데요. 이는 기술적 장점뿐 아니라 저희만의 프로모션 방법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AIT 패널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는 방법이었는데요. 고객들이 양산 중인 기존의 노트북 제품에 터치 되는 AIT 패널을 직접 교체-적용하여 보여드렸습니다. 고객들은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그 제품이 터치가 안 되던 노트북이라는 것을.. 그러니 깜짝 놀라지요. 이 때문에 비즈가 잡히고 양산 일정이 빠르게 결정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희보다는 기존 제품에 AIT 패널을 채용시킨 개발팀의 노고가 정말 컸습니다.
Q. 고객들 반응이 좋으니 고생했던 것들이 보상받는 느낌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뿌듯했지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내년의 계획을 더 열심히 구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LG디스플레이 IT/모바일 개발그룹장 김병구 상무는 “생생한 터치감도는 물론 초경량/초슬림 디자인 구현이 가능한 AIT는 터치형 노트북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해 나갈 최적이자 최고의 솔루션”이라고 밝히며, “앞으로 QHD 이상의 고해상도는 물론 펜 터치 기능 등 사용자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2014년 전 세계 노트북의 약 10%에 터치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으며, 그 점유율은 빠른 속도로 늘어나 2016년 약 20%, 2019년에는 30% 가량을 터치형 디스플레이 제품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LG디스플레이의 AIT가 적용된 혁신적인 IT 터치 제품들이 더더욱 기대됩니다.